-
사출도
한사군의 시대는 오래 못가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성장합니다.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이 대표적이죠.
부여와 고구려는 왕이 존재했어요. 다른 나라는 왕은 없고 좀 작은 규모를 다스리는 군장이 존재했고요. 부여와 고구려 모두 다섯 개의 부족이 연맹(五部族 聯盟王國)을 한 형태였어요.
왕이 있는 부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한부족씩. 이런 형태를 부여에서는 사출도(四出道)라고 불렀습니다. 연맹이라 왕은 힘이 별로 없어요. 세습이 아니라 선출직이었으니까요.
각 부족을 다스리는 4방향의 군장을 부여에서는 가축 이름을 따서 마가, 우가, 구가, 저가라고 불렀답니다. 유목을 주로 했던 부여답네요. 고구려 사출도는 아니지만 여러 '가'들이 모여 회의하는 제가 회의가 있었답니다.
부여에서는 마가, 우가, 저가, 구가 등이 사출도를 다스렸다.
소도
삼한은 왕이 아니라 군장이 다스렸다고 했죠? 그런데 군장도 자신의 영향력이 미칠 수 없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제사장이 다스리는 소도였답니다. 군장. 출입금지.
죄인이 이 곳으로 도망쳐왔을 때는 군장도 함부로 할 수 없었어요. 청동기 시대 단군(제사장) 왕검(정치인)이 제정일치였다면, 여기서는 제사장과 군장이 분리된 제정분리 사회임을 알 수 있어요.
삼한에는 제사장이 다스리는 소도거 존재하였다.
과하마
여러 나라의 특산물 좀 볼까요? 동예와 옥저, 일단 이나라의 위치좀 보세요. 동해안 해안가에 자리잡았죠. 그러니 뭐가 많겠어요? 해산물이나 소금 뭐 이런게 넘치겠죠. 산악 지대라 먹는게 늘 걱정인 고구려.
그래도 힘은 좋잖아요. 그래서 옥저와 동예를 위협하면서 이런 소금과 해산물을 공납 받았답니다. 그리고 동예는 과하마와 반어피도 유명해요.
과하마(果下馬)는 말 그대로 사과나무 밑을 지나갈 수 있는 말이라는건데, 조랑말을 떠올리시면 돼요.
반어피(班魚皮)는 바다표범 가죽이에요. 독도에 바다사자에 속하는 강치가 그렇게 많았다죠. 일본인들이 싹쓸이. 동예는 단궁도 유명해요. 단궁(檀弓)은 날개가 짧은 활이에요.
동예는 소금과 어물을 고구려에 공물로 바쳤다.
동에의 특산물로 단궁, 과하마, 반어피 등이 유명하였다.
책화
책화(責禍)는 타 부족에 화를 입히면 질책한다는 의미네요. 이건 타 부족의 경계를 침범했을 때 여러 가지 재물로 배상하는 제도였답니다.
이러한 것들을 조정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왕은 없다고 했으니 군장이겠죠. 그 군장의 이름은 바로 읍군(邑君) 또는 삼로(三老)라 불리었답니다. 이건 옥저의 군장도 마찬가지였어요.
동예는 부족 간에 책화를 적용하였다.
서옥제
이번엔 여러 나라의 결혼 풍습을 보죠. 고구려에 '서방님의 집'이라는 서옥제(壻屋制)가 있었답니다. 결혼 하고 나서 남자가 여자 집에 머무르며 아기가 성장할 때까지 자신의 노동력을 처갓집에 제공하는 거죠.
지금의 데릴사위제랑 살짝 비슷해요.
한편, 옥저에는 민며느리제라는 풍속이 있었어요. 이건 어린 여자 아이를 남자 집에서 성장할 때까지 키워주는 것인데요. 다 크고 결혼할 때가지 키워주는 것인데요. 다 크고 결혼할 때가 되면 정식으로 남자가 여자 집에 혼인을 청하는 거죠.
동예는 같은 부족끼린 결혼 안해요, 다른 부족 사람과 결혼하는 족외혼이 있었답니다.
고구려의 결혼 풍습으로 서옥제가 있었다.
영고
"두두둥둥" 심장이 터질 듯 북이 울리고 있네요.
부여의 제천 행사인 영고(迎鼓)의 현장이예요.
여러분도 12월 31일 감사기도 드리죠?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런 제천 행사는 다른 나라에도 있어요.
고구려에는 동맹(東盟), 동예에는 무천(舞天), 삼한에는 계절제와 수릿날이 있어요.
10월에 열리는 동맹, 무천, 계절제는 지금의 추석을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한 해 농사 잘 짓게 해 준 조상님 감사합니다.
부여는 매년 12월에 영고라는 제천 행사를 열었다.
동예는 10월에 무천이라는 제천 행사를 거행하였다.
상위 내용은 [최태성 KEYWORD 365 한국사]를 개인 공부를 위해 작성하였습니다.